이찬진님에 이어 이번엔 KT 노키아 단말기 담당자님과 만나고 왔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참 트위터의 힘이란 대단하다는게 느껴집니다^^
KT가 노키아 사용자와 만남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 노키아 카페에서 운영진 분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었지요. 물론 이번에 만난 것은 지난번과 달리 어떠한 공식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KT에게 노키아 사용자들도 상당히 중요한 한 축이며,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는 KT에 약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반 노키아, 반 KT 물결이 번지고 있는 노키아 공식 카페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고, 평소에도 KT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노키아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는 거의 대부분 노키아의 탓입니다.(OVI 스토어 결제 문제, OVI 맵 문제, 소프트웨어 문제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에서는 노키아가 먹을 욕까지 다 먹고 있는 상황이지요=_=
이번 만남은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였던 간담회와 달리 KT에대한 일종의 오해(?)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루머에 대한 해명이 주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N8 같은 차세대 단말기에 대한 이야기, 향후 노키아 단말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전 사용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먼저 물어봤습니다. 제 질문은
1) 5800의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는 정확히 몇 버전이며,
2) 정확히 언제쯤 가능한지,
3) X6의 소프트웨어는 몇 버전인지,
4)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이유와 다음 단말기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5800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v5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 쇼 트윗을 통해 상당히 애매한 공지가 나갔었지요. 그것은 v50이라고 공지했다가 다시 유저들에 의해 기능 삭제 혹은 펌웨어 버전을 속였다하는 논란이 발생할까봐 내린 공지였다고 합니다. v50이라고 하지만 해외의 v50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개인적인 추정으로는 국내에 별 필요 없는 get Rihanna 같은 기능과 국내 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게임, 지도 등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미리 '안전한' 공지를 내린 것이지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논란이 되니 KT 측에서도 당황했다고 합니다.
사실 심비안의 소프트웨어 구조를 보면 'v40을 기반으로 v50의 기능 탑재'라는 것과 'v50을 기반으로 몇 가지 기능을 뺄 수도 있다'라는 말은 의도한바는 사실 같은 말이라고 하셨습니다. ㅋㅋㅋ
5800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7월 예정입니다. 확실하게 7월이라고 이야기하신 것으로 보아 7월 펌업은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왔지만 이제 한달 남았습니다^^
또 한가지 관심은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인데요, 한국에 X6 출시 되기 전에 이미 노키아에서는 글로벌 펌업이 또 한번 있었습니다.(v20) 이번에 출시되는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은 과연 무엇이냐가 논란이 됐었죠.
안타깝게도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은 글로벌 펌보다 한단계 아래 버전입니다. 5800으로 따진다면 v40과 동일합니다. N97 스타일의 음악 플레이어(앨범 커버가 나오는)도 탑재되어있고, 키네틱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메뉴에서 스크롤이 안되는 것도 5800의 v40 펌과 똑같지요=_=;; x6의 소프트웨어버전도 5800과 마찬가지로 글로벌과 다르게 v10부터 시작합니다.
단, 5800 때 노키아도 펌웨어 문제로 크게 데였기 때문에-_-;; x6이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 버전 펌웨어 개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x6도 머지않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심비안의 구조 문제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심비안은 기본적으로 한글 로컬라이징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글화 작업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새로 개발하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가끔 이런 프로그램 있죠) 그 당시 최신 버전을 가져와서 개발을 진행하면(한글화만 바짝해도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글로벌 펌이 또 나오고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비안^3은 한글 모듈이 같이 개발 되기 떄문에 글로벌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해당 모듈만 가져와서 접붙이면(?) 되는 것이므로, 개발도 늦어야 한달 정도 밖에 안걸릴 것이고,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금의 애플처럼 제조사에서 직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물론 한국에 N8이 나온다면 말이죠^^) 따라서 심비안^3에서는 지금 같이 펌웨어 업데이트로 곤란을 겪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보너스로 6210s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예정에 대해서도 질문해봤는데, 그것은 예정에 없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답변하셨습니다ㅠㅠ
다음 질문은 향후 단말기 수급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여기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N8 같은 부분이죠^^
기존에 단말기가 출시시기도 차이나고 한정되어있었던 이유는 위에서도 들었던 심비안의 구조 문제가 있습니다. 심비안은 한글화가 어렵기 때문에, 단말기 선택에 있어서도 "개발비 대비 시장성"이라는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오는 단말기도 해외에서 검증된 단말기만 들여온 것입니다.(6210, 5800) 상대적으로 고가격에 쿼티 키패드를 탑재한 N97이나 E시리즈 같은 기기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죠.
그렇지만 N8 이후 심비안^3부터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심비안^3은 한글화 모듈이 같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적은 개발비와 노력으로 한글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비용 부분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단말기도 비교적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는 것이죠. 심비안^3 탑재 단말기는 외국 출시 된지 한달 후 정도면 국내에서도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관심 높은 N8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만 하셨습니다. 저도 확실히 N8이 나온다고 장담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국내 열악한 심비안 서비스 문제입니다. 일단 OVI 스토어나 OVI 맵 같은 경우 KT에서도 노키아에 끊임 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자로서 단말기가 경쟁력이 가지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KT에서도 가능한 부분(고객센터 등)은 하나하나씩 해결하고자 준비 중이며, 6월이나 7월쯤 심비안용 고객 센터 어플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내에 심비안 개발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ㅠㅠ
자, 이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이야기는 끝났구요, 아래부터는 특정인(?)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5800의 소프트웨어 이야기가 나오면서 "브랜딩 펌"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했는데요, 사실 담당자님께서 가장 억울한 반응을 보인 부분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브랜딩은 사업자(이통사)가 제조사에 주문을 할 때 글로벌 펌에 변경을 가하여 주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SKT가 핸드폰 제조사에 통합 메시지 함을 탑재해달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노키아 단말을 들여올 때 KT 측에서도 이러한 요구를 하고 싶었지만, 노키아 측의 거부가 워낙 완강했다고 합니다.
"그냥 그대로 가져가든지, 아니면 하지 말든지-_-"
특히 예로 든 부분이 문자 쓸 때 글자 수 세는 방식의 문제와 특수 기호 부분이었습니다. 한국 핸드폰은 문자를 쓸 때 euc-kr을 비롯한 기타 등등(-_- )의 표준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키아는 국제 표준인 유니코드를 채택하고 있죠. 유니코드는 영어와 특수 기호도 2바이트로 인식합니다. KT는 한국식 표준을 따라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노키아는 유니코드 방식을 고집했습니다-_- 그래서 글자 카운팅 문제 등이 발생해버린 것이지요.(오히려 아이폰은 KT의 요구대로 한국식 표준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SIP 같은 부분도 KT에서 고의적으로 막았다는 글들이 많았는데요, 이 부분은 국내 법상 사라진 옵션이고, KT가 SIP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 뿐,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노키아가 KT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SIP 옵션 자체도 삭제되었을 것이고, fring이나 skype 같은 기능도 못 썼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오해들은 "노키아는 기본적으로 이통사에 저자세다"라는 것에서 온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노키아도 이통사의 요구대로 브랜딩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기본적으로 노키아 폰을 100만대 씩 팔아주는 중국 같은 거대 시장의 경우고-_- 한국 같이 시장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노키아가 KT가 하자는대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키아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사용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제조사가 만들어 놓은 기능 그대로 출시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KT도 "어쩔 수 없이" 노키아가 하자는 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5800이나 x6 같은 경우 이통사 최적 값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통사가 손을 대지 않았기에 "브랜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디브랜딩 작업도 큰 효용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저도 여기엔 동감합니다) 물론 디브랜딩하면 숨겨진 폴더가 등장하고, 게임도 나오죠. 이런 부분은 KT의 요구가 아니라 노키아의 게임 등이 사전 심의라는 법적인 부분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노키아 카페에 만연한 오해는, "KT는 아이폰은 그대로 가져왔으면서 노키아에는 왜 그렇게 손을 많이 댔느냐"라는 것인데요, 이건 사실 반대입니다. 국내에 들여온 아이폰이야말로 그대로 들여오지 않고 여러 부분이 수정되어 들어왔습니다.(대표적으로 한글 표준 채택 같은 부분) 노키아는 거의 변경없이 그대로 들여왔죠.(전화번호부에 이름과 성이 따로 분리되어있는것만 봐도..^^) 오히려 그런 부분이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라는 비판을 듣게하긴 했지만, 어쨌든 노키아 핸드폰은 아이폰보다도 이통사의 손을 타지 않고 출시되었습니다.(제가 노키아 폰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렇습니다^^)
이렇듯 노키아 사용자들이 KT에 대해 하고 있는 오해가 좀 있었습니다=_= KT에서 좋은 의도로 하는 행동도 카페에서는 반발을 일으키고, 고객과 소통을 하고 싶어도 큰소리부터 먼저 나는 상황도 있고 말이지요.(저도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노키아 카페에 몇번이나 경고했었지요. 물론 그것 때문에 스스로 나왔지만 말입니다^^) KT의 노키아 담당자님도 심비안 팬으로서(^^) "사용자 모임"이라면 일종의 그 제품에 대한 팬클럽이고, 기본적으로 기기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팬 클럽이 안티 팬 클럽으로 변하는 분위기는 참 아쉽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하려고하면 큰소리만 내는 사람과 무슨 대화가 될까요?
제가 만나뵈었던 KT의 노키아 담당자님은 KT의 직원이라는 인상보다, 심비안의 매력을 잘 알고 계시는 심비안 팬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습니다^^ KT가 노키아보다 욕을 더 많이 먹는 이유는 그만큼 고객과의 소통을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너무 억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대 기업이 아니라, 심비안 팬으로서 만나는 자리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울러 노키아 코리아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덧. 노키아 코리아가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역시 노키아 코리아는 소통의 권한조차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덧2. 노키아 카페에서 링크를 타고 오신 분들께, 전 딱히 카페를 공격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갈 일도 없겠지만요. 전 제 나름의 지식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였고, KT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긴가민가해하는 부분들은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대표적으로 v50으로 커펌시 MMS 수신 문제 관련)
전 딱히 KT의 편도 아니고, KT 직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고, 스마트폰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KT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으며, 최대한 균형잡힌 시각에서 바라봤을 뿐입니다. 제가 KT의 편을 지나치게 들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그만큼 여러분께서 기울어져있다는 증거입니다. 경사진 땅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똑바로 서있는 것들도 기울어져 보이기 마련이지요. 소비자 요구도 정확하고 냉정하게 침착하게 한다면 분명 노키아도 KT도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덧3. 이 글이 생각보다 많은 카페 분들이 보시는 듯하여,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담당자님과 이야기 중 나온 의미심장한 말이 한마디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시장에서 아직 초기라서, 이통사도 그렇고, 제조사도 그렇고, 사용자도 그렇고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리라 믿는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KT가 노키아 사용자와 만남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 노키아 카페에서 운영진 분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었지요. 물론 이번에 만난 것은 지난번과 달리 어떠한 공식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KT에게 노키아 사용자들도 상당히 중요한 한 축이며,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는 KT에 약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반 노키아, 반 KT 물결이 번지고 있는 노키아 공식 카페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고, 평소에도 KT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노키아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는 거의 대부분 노키아의 탓입니다.(OVI 스토어 결제 문제, OVI 맵 문제, 소프트웨어 문제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에서는 노키아가 먹을 욕까지 다 먹고 있는 상황이지요=_=
이번 만남은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였던 간담회와 달리 KT에대한 일종의 오해(?)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루머에 대한 해명이 주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N8 같은 차세대 단말기에 대한 이야기, 향후 노키아 단말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전 사용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먼저 물어봤습니다. 제 질문은
1) 5800의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는 정확히 몇 버전이며,
2) 정확히 언제쯤 가능한지,
3) X6의 소프트웨어는 몇 버전인지,
4)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이유와 다음 단말기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5800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v5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 쇼 트윗을 통해 상당히 애매한 공지가 나갔었지요. 그것은 v50이라고 공지했다가 다시 유저들에 의해 기능 삭제 혹은 펌웨어 버전을 속였다하는 논란이 발생할까봐 내린 공지였다고 합니다. v50이라고 하지만 해외의 v50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개인적인 추정으로는 국내에 별 필요 없는 get Rihanna 같은 기능과 국내 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게임, 지도 등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미리 '안전한' 공지를 내린 것이지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논란이 되니 KT 측에서도 당황했다고 합니다.
사실 심비안의 소프트웨어 구조를 보면 'v40을 기반으로 v50의 기능 탑재'라는 것과 'v50을 기반으로 몇 가지 기능을 뺄 수도 있다'라는 말은 의도한바는 사실 같은 말이라고 하셨습니다. ㅋㅋㅋ
5800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7월 예정입니다. 확실하게 7월이라고 이야기하신 것으로 보아 7월 펌업은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왔지만 이제 한달 남았습니다^^
또 한가지 관심은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인데요, 한국에 X6 출시 되기 전에 이미 노키아에서는 글로벌 펌업이 또 한번 있었습니다.(v20) 이번에 출시되는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은 과연 무엇이냐가 논란이 됐었죠.
안타깝게도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X6의 소프트웨어 버전은 글로벌 펌보다 한단계 아래 버전입니다. 5800으로 따진다면 v40과 동일합니다. N97 스타일의 음악 플레이어(앨범 커버가 나오는)도 탑재되어있고, 키네틱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메뉴에서 스크롤이 안되는 것도 5800의 v40 펌과 똑같지요=_=;; x6의 소프트웨어버전도 5800과 마찬가지로 글로벌과 다르게 v10부터 시작합니다.
단, 5800 때 노키아도 펌웨어 문제로 크게 데였기 때문에-_-;; x6이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 버전 펌웨어 개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x6도 머지않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심비안의 구조 문제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심비안은 기본적으로 한글 로컬라이징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글화 작업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새로 개발하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가끔 이런 프로그램 있죠) 그 당시 최신 버전을 가져와서 개발을 진행하면(한글화만 바짝해도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글로벌 펌이 또 나오고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비안^3은 한글 모듈이 같이 개발 되기 떄문에 글로벌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해당 모듈만 가져와서 접붙이면(?) 되는 것이므로, 개발도 늦어야 한달 정도 밖에 안걸릴 것이고,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금의 애플처럼 제조사에서 직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물론 한국에 N8이 나온다면 말이죠^^) 따라서 심비안^3에서는 지금 같이 펌웨어 업데이트로 곤란을 겪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보너스로 6210s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예정에 대해서도 질문해봤는데, 그것은 예정에 없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답변하셨습니다ㅠㅠ
다음 질문은 향후 단말기 수급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여기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N8 같은 부분이죠^^
기존에 단말기가 출시시기도 차이나고 한정되어있었던 이유는 위에서도 들었던 심비안의 구조 문제가 있습니다. 심비안은 한글화가 어렵기 때문에, 단말기 선택에 있어서도 "개발비 대비 시장성"이라는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오는 단말기도 해외에서 검증된 단말기만 들여온 것입니다.(6210, 5800) 상대적으로 고가격에 쿼티 키패드를 탑재한 N97이나 E시리즈 같은 기기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죠.
그렇지만 N8 이후 심비안^3부터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심비안^3은 한글화 모듈이 같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적은 개발비와 노력으로 한글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비용 부분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단말기도 비교적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는 것이죠. 심비안^3 탑재 단말기는 외국 출시 된지 한달 후 정도면 국내에서도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관심 높은 N8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만 하셨습니다. 저도 확실히 N8이 나온다고 장담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국내 열악한 심비안 서비스 문제입니다. 일단 OVI 스토어나 OVI 맵 같은 경우 KT에서도 노키아에 끊임 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자로서 단말기가 경쟁력이 가지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KT에서도 가능한 부분(고객센터 등)은 하나하나씩 해결하고자 준비 중이며, 6월이나 7월쯤 심비안용 고객 센터 어플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내에 심비안 개발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ㅠㅠ
자, 이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이야기는 끝났구요, 아래부터는 특정인(?)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5800의 소프트웨어 이야기가 나오면서 "브랜딩 펌"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했는데요, 사실 담당자님께서 가장 억울한 반응을 보인 부분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브랜딩은 사업자(이통사)가 제조사에 주문을 할 때 글로벌 펌에 변경을 가하여 주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SKT가 핸드폰 제조사에 통합 메시지 함을 탑재해달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노키아 단말을 들여올 때 KT 측에서도 이러한 요구를 하고 싶었지만, 노키아 측의 거부가 워낙 완강했다고 합니다.
"그냥 그대로 가져가든지, 아니면 하지 말든지-_-"
특히 예로 든 부분이 문자 쓸 때 글자 수 세는 방식의 문제와 특수 기호 부분이었습니다. 한국 핸드폰은 문자를 쓸 때 euc-kr을 비롯한 기타 등등(-_- )의 표준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키아는 국제 표준인 유니코드를 채택하고 있죠. 유니코드는 영어와 특수 기호도 2바이트로 인식합니다. KT는 한국식 표준을 따라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노키아는 유니코드 방식을 고집했습니다-_- 그래서 글자 카운팅 문제 등이 발생해버린 것이지요.(오히려 아이폰은 KT의 요구대로 한국식 표준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SIP 같은 부분도 KT에서 고의적으로 막았다는 글들이 많았는데요, 이 부분은 국내 법상 사라진 옵션이고, KT가 SIP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 뿐,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노키아가 KT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SIP 옵션 자체도 삭제되었을 것이고, fring이나 skype 같은 기능도 못 썼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오해들은 "노키아는 기본적으로 이통사에 저자세다"라는 것에서 온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노키아도 이통사의 요구대로 브랜딩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기본적으로 노키아 폰을 100만대 씩 팔아주는 중국 같은 거대 시장의 경우고-_- 한국 같이 시장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노키아가 KT가 하자는대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키아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사용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제조사가 만들어 놓은 기능 그대로 출시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KT도 "어쩔 수 없이" 노키아가 하자는 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5800이나 x6 같은 경우 이통사 최적 값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통사가 손을 대지 않았기에 "브랜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디브랜딩 작업도 큰 효용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저도 여기엔 동감합니다) 물론 디브랜딩하면 숨겨진 폴더가 등장하고, 게임도 나오죠. 이런 부분은 KT의 요구가 아니라 노키아의 게임 등이 사전 심의라는 법적인 부분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노키아 카페에 만연한 오해는, "KT는 아이폰은 그대로 가져왔으면서 노키아에는 왜 그렇게 손을 많이 댔느냐"라는 것인데요, 이건 사실 반대입니다. 국내에 들여온 아이폰이야말로 그대로 들여오지 않고 여러 부분이 수정되어 들어왔습니다.(대표적으로 한글 표준 채택 같은 부분) 노키아는 거의 변경없이 그대로 들여왔죠.(전화번호부에 이름과 성이 따로 분리되어있는것만 봐도..^^) 오히려 그런 부분이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라는 비판을 듣게하긴 했지만, 어쨌든 노키아 핸드폰은 아이폰보다도 이통사의 손을 타지 않고 출시되었습니다.(제가 노키아 폰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렇습니다^^)
이렇듯 노키아 사용자들이 KT에 대해 하고 있는 오해가 좀 있었습니다=_= KT에서 좋은 의도로 하는 행동도 카페에서는 반발을 일으키고, 고객과 소통을 하고 싶어도 큰소리부터 먼저 나는 상황도 있고 말이지요.(저도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노키아 카페에 몇번이나 경고했었지요. 물론 그것 때문에 스스로 나왔지만 말입니다^^) KT의 노키아 담당자님도 심비안 팬으로서(^^) "사용자 모임"이라면 일종의 그 제품에 대한 팬클럽이고, 기본적으로 기기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팬 클럽이 안티 팬 클럽으로 변하는 분위기는 참 아쉽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하려고하면 큰소리만 내는 사람과 무슨 대화가 될까요?
제가 만나뵈었던 KT의 노키아 담당자님은 KT의 직원이라는 인상보다, 심비안의 매력을 잘 알고 계시는 심비안 팬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습니다^^ KT가 노키아보다 욕을 더 많이 먹는 이유는 그만큼 고객과의 소통을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너무 억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대 기업이 아니라, 심비안 팬으로서 만나는 자리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울러 노키아 코리아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덧. 노키아 코리아가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역시 노키아 코리아는 소통의 권한조차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덧2. 노키아 카페에서 링크를 타고 오신 분들께, 전 딱히 카페를 공격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갈 일도 없겠지만요. 전 제 나름의 지식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였고, KT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긴가민가해하는 부분들은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대표적으로 v50으로 커펌시 MMS 수신 문제 관련)
전 딱히 KT의 편도 아니고, KT 직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고, 스마트폰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KT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으며, 최대한 균형잡힌 시각에서 바라봤을 뿐입니다. 제가 KT의 편을 지나치게 들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그만큼 여러분께서 기울어져있다는 증거입니다. 경사진 땅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똑바로 서있는 것들도 기울어져 보이기 마련이지요. 소비자 요구도 정확하고 냉정하게 침착하게 한다면 분명 노키아도 KT도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덧3. 이 글이 생각보다 많은 카페 분들이 보시는 듯하여,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담당자님과 이야기 중 나온 의미심장한 말이 한마디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시장에서 아직 초기라서, 이통사도 그렇고, 제조사도 그렇고, 사용자도 그렇고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리라 믿는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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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topic이긴 합니다만.. 심비안 쪽에선 디카폰이 안나오려나요..??;; (+_+)
N8만 나오면 지르렵니다!! (실제로 지를지는 좀더 알아보고 지르렵니다;;;)
다음펌 기대됩니다. N8은 꼭 국내 출시되길 기원해봅니다.
N8 이 싼 가격으로 출시될 그날을 기대합니다~ +_+
전에 어디선가 n8의 출시가격을 보았었는데, 국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싸다고 느꼈었습니다.
꼭 천안함 얘기를 듣는듯 하여 씁슬합니다. 블로거님을 뭐라하는 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노키아 네스팟 불가건도 문제가 됐었고,
그다음이 노키아 펌웨어 버전문제였죠. 국내 출시버전이 해외 버전 대비해서 초창기 버전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전까지 KT측과 노키아측의 답변은 버번 이름만 다를뿐 동일수준 버전이다라고 일관햇었습니다.
이런 KT에게 믿을을 가지라고 KT측에서 말할 입장은 아닌것 같습니다.
디브랜딩시 메모리 부분도 상당 여유를 가져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사실이 맞다고 한다면 많은 노키아 유저들을 노키아 안티로 만든것은 제때 정확한 답변을 안해준 KT측입니다.
아이폰과 동일한 요금제를 사용해도 네스팟 무료이용을 하기 위해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만들었고, 펌업을 한번 받는것도 겨우 받았지 KT측에서 제때 해주지 않았죠. 노키아와 KT의 책임돌리기 핑퐁 게임만 있었습니다.
네스팟 문제는 KT의 과오가 확실합니다. KT의 비상식적인 대응은 사용자들의 분노를 샀고 그것은 사용자들이 당연히 요구해야하는 부분이었죠.
펌웨어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손가락이 아파서 같은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는 깔땐 까더라도, 요구할땐 하더라도 알고 하자는 겁니다.
N900의 경우 처절하게 브랜딩을 거부하다 아주 살짝 브랜딩을 허용했던 일도 곱씹어보니 노키아가 원래 쇠고집이라는게 느껴지네요.
귀한 시간 쪼개서 인터뷰 하고 오신것 감사드립니다.
btw, 아이폰은 수정이 안되어 나온다는 미신은 어디서 나온건지 참 궁금합니다.
아이폰이 수정이 안되어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널리 퍼져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아이팟 같은 경우가 있으니 아이폰도 비슷하게 애플에서만 관리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던 것 같습니다^^
btw 6210은 현재 펌웨어가 최신버전이라고 합니다. 10인가 1인가 더 높은 버전은 이스라엘(가물가물 합니다; )쪽 요청으로 인해 뭔가 제재-_-;하는 패치이고 숫자장난이라고 합니다.
한글화 기간이 납득이 안가신다면.. 혹시 심비안쪽에서 개발을 하셨거나, 노키아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관련하여 일하시는 분인가요? 단말기 판매와 가입자 유치로 돈을 버는 기업이 일부러 사용자를 골탕먹이려고, 혹은 귀찮아서 펌업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2년동안 프로그램 번역질을 좀 해봤습니다만 프로그램에따라 로컬라이징 자체를 고려 안하고 있는 경우 거의 새로 만드는거나 마찬가지인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전 KT 담당자 분께서 말하신 사실을 가감없이 그대로 말했을 뿐이고,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노키아 본사로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노키아 코리아는 위에도 말했지만 권한이 거의 없습니다.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접근? 해 보라는 말도 그렇고,
한글화 기간이 전혀 납득 안간다? 는 말도 그렇고 (어떤 한글화 경험이 있으신지?),
이미 인터뷰를 떠돌이 님이 블로그에 게시 했으니, 노키아측에 문의해 보고 싶다면
직접 해본 후 결과를 트랙백 하면 될텐데, 왜 본인이 하지 않으시는지?
기업이란게 악마 같지도 않지만 이익을 위해 깊히 생각지도 않을 일을 하다보면 악마같은 일들이 만들어져 벌어지곤 합니다. 위에서 제가 열거한 일들이 다 그런예 아닌가요. 저는 그런 전력을 가진 기업을 의심에 눈초리로 보고 있을 뿐입니다.
항상 포스팅된 글 잘 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KT의 적당한 홍보 전략에 있는 인터뷰에 여러님들이 말려드신거 같습니다. 하긴 정보가 차단된 소비자 입장에서 인터뷰를 하면 사용자의 입장을 적는게 다 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는 저도 5800 사용자 입니다만....;;
여기서도 '당신이 해봐라'는 식의 댓글이 달리는 군요.
EVO 출시... 아이폰 4G 출시.. nexus one 출시.. ( 죄다 KTF 에서.. ) =.=;;
여하튼 넥원 총알 장전중이에요 ㅋㅋ;;
뭐 그래도 사실 충분히 쓸만합니다^^ 최신게 좋은거야 당연하지만 오래되어도 나쁘지 않다는게 더 중요하지요.
그저 블로거님 글을 보니 엔팔이도 나올거 같고 케티나 노키아나 여건이 좀 그래서 그렇지 신경은 확실히 쓴다는거에 그저 좋네요. 특히 한글화를 따로 할필요 없는 심3체제로 인해 엔팔이가 나온다면 9월경에도 가능할듯 싶어서 좋습니다. 블로거님 같이 준전문가이신분이 솔직히 떠나신건 아쉽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초기에 KT는 v30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CPU 클럭이 해제된 최신 펌웨어 버전이라고 했었죠. 클럭이 해제된 버전은 v20이고, 노키아가 2009년 10월부터 5800 출시작업에 들어갔을 당시 최신 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펌웨어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한 시기엔 최신 버전은 v30이 나와있었습니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이 CPU 클럭이 해제된 최신 펌웨어 버전 = v30이라고 생각하여 여러가지 찾았고, 결국 v30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자 한국 펌은 v10이라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KT가 사용자들을 속였다면서 여러가지 전혀 신빙성 없는 사용자의 주관적 평가, 오래전에 사용되던 벤치마킹 프로그램(여기에선 5800의 CPU가 100Mhz 로 나오더군요) 등을 들이대며 v10이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 v21 기반이라고 주장했고,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까임을 당하기 시작했으며, 안그래도 카페가 마음에 안들던 차에 나온 것입니다. 그 후에 얘기 들어보니 여러 고수님들도 v20 기반으로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v20으로 결론이 다시 났지만 솔직히 그런 카페에 다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게 제가 카페를 나온 이유를 설명하는 마지막 글이 되었으면 하고 쓴 것입니다. 흠 님의 의견에 반박하거나 공격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시 N8로 돌아오자면, 심비안^3부터는 확실히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펌웨어도 KT가 아니라 노키아로 업그레이드 주체가 넘어오게 되고, 글로벌 펌과의 업데이트 간격도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물론 또 노키아 카페에서는 글로벌 펌에 한글 언어 모듈이 들어가지 않으니 보나마나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심비안^1은 글로벌 개발하고, 한글을 따로 가져와서 개발하는 방식이고, 심비안^3는 글로벌 펌과 한글 언어 모듈도 같이 개발되는 방식이므로 그만큼 적용 시기도 훨씬 빠를 것입니다.(물론 시간차는 있겠습니다만=_=)
그런데 위에서 말했던 OVI 스토어 결제 문제, OVI 맵 문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문제는 노키아의 잘못이 맞습니다. KT는 노키아가 서두르도록 지속적인 요청은 가능하지만 직접적인 권한은 노키아가 갖고 있죠. KT가 무조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KT의 잘못은 KT를 탓하고, 노키아의 잘못은 노키아를 탓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OVI 맵 문제에 대해서 KT를 아무리 족쳐도 노키아는 구비 서류 미비 문제로 위치 정보 사업자 신청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OVI 스토어 결제 문제도 노키아가 국내에 결제 시스템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적극성을 띄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역시 위 글에서 몇번이나 설명했듯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제가 누누히 말하는 것은 깔떈 까더라도 알고 까자는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통신 벤더인 KT에 요구할 문제가 따로 있고, 노키아에게 요구할 문제가 따로 있습니다. 카페에서 가장 슬펐던 것 중 하나는 회사의 기밀적인 부분(OVI 맵 진출이 대표적이죠)까지 물어보고 공개 안하니 노키아는 글렀네 하는 사용자들과 펌웨어 업글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KT를 족치는 유저들이었습니다.
제 나름의 지식으로 되도록 KT 담당자님께서 하신 말씀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고, KT에서 잘못된 정보를 말하거나 긴가민가한 부분 등은 이 글에 게재하지 않았습니다.(대표적으로 커펌시 MMS 문제 등) 이 글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은 자유며, KT나 노키아를 상대로 어떠한 소비자 행동을 하시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쪽에 에너지를 집중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저또한 아이폰이 수정을 안하고 들어왔다고 생각하던 1인이었는데 오히려 문자세트에서 한국손을 들어준거군요..
카페 분위기가 "펌업도 늦게해주는 더러운 KT"이지만 전 컴공에 다니는 사람으로써 (..)
얼마나 개발자분들이 애로사항이 꽃피는지 대충 알거든요.. 그래서 차분히 기다리는 중입니다.
N8이 정말 출시된다면 개발자든, 소비자든 다들 득볼건 확실한거군요
궁금한건 이통3사는 국제표준을 채택할 생각이 없는건지 (..)
이통3사가 국제표준을 채택해버리면 기존 핸드폰들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_= 그런데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솔직히 저 부분은 아직도 긴가민가합니다. 둘의 표시 방식이 다르면 문자를 전송하여 다른 사람 핸드폰에서 볼 때도 깨지거나 호환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펌업은 사실 노키아가 마음만 먹었으면 4월이나 5월에도 가능했을거에요. 그런데 x6 출시도 있고해서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이제 한달 남았네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초반 KT의 자세는 '너무 고자세가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거든요.
고객센터 어플 관련해서도 모르겠다, 펌웨어가 나왔는데도 알아보겠다는 말 한마디도 없고...(사실상 지원 계획이 없다는것이나 마찬가지였죠...)
그런 고자세적인 부분들이 초반 공격을 통해 많이 개선되었다고 저는 보거든요.
V50 발표때의 KT의 미친듯이 빠른 대응, 고객센터 어플 출시 발표, 간담회, 기타등등...
그런데 현재 상황은...완전 KT랑 노키아를 끝까지 까내려갈 기세입니다.
실제로 KT에 대고 펌웨어 5월까지 만들어내라고 항의하시는분도 있었구요. TV-Out 선 뺐다고 노키아가 국내를 차별하느니 어쩌느니...
이거 안된다 싶으면 아고라, 저거 안된다 싶어도 아고라...
사실 생각보다 로컬화된게 꽤 많은데, 앞뒤상황 안따지고 무조건 '한글화면 하면 되잖아! 노키아 또 노네 -_-'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분들도 많구요.
답답한 마음도 큽니다.
지금의 KT는 그 때의 KT와 많이 다릅니다. 담당자분들이 직접 사용자에게 요청해서 만남을 갖는 일 자체가 저는 그동안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역사를 봤을 때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보거든요. 게다가 KT로서도 심비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아이폰만큼은 아니겠습니다만ㅋ) 일종의 제스쳐라고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 실 커펌을 만드는 분들이라면 더 잘 아시겠지만, 노키아의 글로벌 펌이라는 것은 한글 입력이라는 부분외에도 한국의 실정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한글화라는 부분은 단순히 메시지 번역이 아니라 그런 부분도 해결해야하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이미 있던 기반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소스에서 따로 가지를 만들어 새로 개발하는 방식이라 생각보다 어려움이 좀 클 것 같습니다.(예전에도 이 부분 지적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결국 그분도 마녀 사냥 덕분에 카페를 나오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그 당시 그런 물결을 지도했던 분들이 지금은 카페에서 활동하고 계시지 않거나 다른 기기로 넘어갔다는 것인데요-_-ㅋ 이런 식이라면 KT나 노키아도 지원따위 해줄리 만무합니다. 사실 지금도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언제든지 다른 기기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이시죠.(약정 자체도 3개월이 많고..) 카페 분위기도 연일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와 "익뮤 썩어서 저 다음에 이 폰으로 넘어갈꺼임"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익뮤를 비롯해 심비안 사용자가 15~20만이라고해도 국내 기업이 심비안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러한 부분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이라면 저라도 심비안에는 장기적인 전망이 없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아고라가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시장성입니다.
x6은 위 글에서 담당자님도 말씀하셨지만 v20 펌이 아닙니다. 물론 노키아도 한번 데인터라 출시전부터 v20으로 한글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문제는 말씀대로 이렇게 하면 또 한번 폭풍이 불겠죠ㅋㅋ
노키아 카페 10만이라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국내 최대의 맥 커뮤니티라는 맥북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곳도 회원수가 14만 정도입니다. 그런데 노키아 카페는 안부터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카페의 엄청난 잠재력이던 번역자, 심비안 모더(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테마 제작자, 어플 제작자, 정보 혹은 자료 업로더 등은 무책임한 악플로 카페를 떠나고 있고, 남는 건 점점 시기가 지난 옛날 자료와 눈팅족 밖에 없습니다.
카페의 운영진분들이 노력하는 건 알고 있지만, 운영진이나 카페 구성원 모두 10만회원(최근은 12만까지 갔나요?)이라는 거대 커뮤니티에 걸맞게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행동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카페에만 기웃기웃 대던 익뮤유저로써 많은 걸 느끼게 되더군요.
사실 노키아의 태도에 대한 비판보다는 우리나라가 노키아에 대한 반발이 더 컸다는걸 알아야 할텐데요.
과거 노키아가 핸드폰시장에 들어올때 그렇게 뭐라고 많이 했었죠.
사용해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조차도 '기능이 나쁘네, 우리나라에 맞지 않네, 우리나라께 최고네' 이랬으니까요.
저도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익뮤를 사고나서 저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공부할 시간도 없고, 아이디어를 짜낼 시간도 없다보니
결국 접게 되었지만 떠돌이님께서 만나신 KT직원분의 대답들과 생각들을 보니 한순간 프로그래머였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하하.
정말 제가 이 익뮤를 관심갖고 애꼈다면 분명 없는시간도 쪼개고 쪼개서 했을텐데요..
(예전엔 공공장소에서 아이폰옆에서는 핸드폰을 꺼내기가 부끄러웠어요 ㅋㅋ)
이제부터라도 시간 좀 내서 어플 하나 만들어봐야겠어요. 하하 ㄱ-
조금더 스마트폰시장이 커지고 노키아가 우리나라에 좀 더 관대해지고 친절해진다면
KT에 이직해서 저도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으허허허허헐
(KT면 돈 많이 받으니. 으하하하하 ㄱ-)
개발자로 일하고 계시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심비안 개발 환경이 불편한 것은 이미 이름난 상황이고..ㅠㅠ 애정이 있다고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간단히 WRT로 어플이나 하나 만들어볼까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는 않네요ㅠㅠ
5800 많이 들고다녀주세요ㅋ 아이폰이 요즘은 너무 많아서 오히려 5800 사용자를 보면 희소성도 있고 반갑기도 하고 하더라구요^^
노키아도 내부적으로 5800이 12만대 정도 팔릴 것이란 생각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단일 기종으로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1400만대) 제품이라 "검증 받은" 제품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12만대라면 외산 제조사로서는 고무적인 업적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노키아도 국내 진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스토어랑 지도 같은 노키아의 서비스도 5800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