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와 트위터, 이글루스에 대해. 吐而雜文

블로그를 텀블러로 옮긴다고 한지 1년 되지 않아 이글루스를 다시 부활시켰다. 이유는 단 하나, 텀블러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포스팅을 하기에 텀블러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전통적인 블로그보다 훨씬 편하기도 하다. 1년 정도 텀블러를 써오면서 느낀 점이나 다른 블로그형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Twitter

트위터는 나에겐 SNS가 아니라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였다. 친목을 위해 만든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포스팅을 좀 더 짧고 빠르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었다.

트위터는 140자의 제한이 있지만, 140자와 URL이라는 요소가 만나 심플하면서도 유연하고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었다.

트위터는 지금도 페이스북 같은 SNS보다 마이크로 블로그가 더 어울리지만 정작 트위터는 이 서비스를 SNS처럼 발전시키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난 내가 쓴 글이나 미디어가 “방송”처럼 좀 더 널리 퍼지도록 하는게 트위터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글을 얼마나 많이 써도 부담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시로 한다. 덕분에 나는 8만개가 넘는 트윗을 지금까지 써왔다.

트위터의 단점이라면 너무 짧다. 그리고 너무 많다. 그렇다보니 내가 쓴 글이 내가 쓴 글처럼 보이지 않고 그냥 흘러가버린다. 깊은 글을 쓰지 못하고 단발성 생각들이 그저 트윗에 흘러가 버린다.

팔로우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 트윗을 보면서 얻는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많이 있다. 이건 페북에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건 다른 것보다 바로 이런 측면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Egloos

이글루스는 전통적인 블로그 플랫폼이다. 솔직히 내가 처음 이글루스를 만들었을 때와 비교해서 그다지 바뀐점도 별로 없다. 난 Open Sea를 운영하면서 이글루스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자주 망각할 정도로 거의 독자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이글루스의 장점은 전통적인 블로그라는 점이다. 팁이나 장문의 내 생각을 정리하기에 적합하다. 이 부분은 워드프레스였어도 동일하다고 본다. 그리고 어느정도 유연한 스킨 편집도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서비스가 되었다.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성도 많이 떨어진다. 소셜 공유에 “싸이월드”가 맨앞에 트위터와 페북을 제치고 있다는 것도 아무리 SK컴즈의 소유였다지만..

모바일 지원도 영 아쉽다. 모바일 앱 없는 것도 그렇고 모바일 웹이 솔직히 너무 하다. 일전에는 광고를 모바일 웹에 달았다가 욕을 대차게 먹고 지금은 내린 상태다.

무엇보다 트위터의 등장으로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를 쓰는데 너무 오래 걸리는 시간이 부담스러워졌다. 무언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내 생각을 포스팅하기엔 트위터가 더 적합하고 빠르다. 그러다보니 이글루스 같은 전통적인 블로그에는 어떤 단문을 포스팅하기에 살짝 부담스러워진다.

Tumblr

텀블러는 위의 두 블로그 서비스와 비교해봤을 때 재미있는 서비스다. 마이크로 블로그지만 트위터보다 가볍진 않고, 블로그지만 이글루스 같은 서비스보다 짧은 글이나 그림을 “한장씩” 올리기에 적합하다.

트위터처럼 글을 짧고 가볍게 쓸 수 있지만 글이 그저 흘러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바로 “블로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트위터에도 개인 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그냥 SNS 개인 페이지에 더 가깝다.

이글루스보다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다른 소셜 플랫폼과의 연동성도 뛰어나다. 모바일 지원도 뛰어나서 진정한 의미의 이동 중 블로깅이 가능하다. 사진 하나와 글을 아무렇게나 올려도 그럴듯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텀블러의 문제는 블로깅을 완벽하게 커버하긴 힘들다는데 있다. Open Sea에는 일상적인 짧은 포스팅도 올리지만 거의 대부분은 긴글의 팁 글이다. 텍스트 타입의 포스팅으로 긴글의 팁글을 올리기엔 적절하지 않았다. 이글루스를 다시 부활시킨 것도 바로 이 이유였다.



그 결과 현재 운영하는 블로그와 비슷한 것들이 3~4개 정도가 되었다. “비슷한 것들”의 기준을 좀더 확장한다면 Flipboard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용자 매거진도 포함되기 땜에. 각자 사용하는데 적합한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된다.

덧. 최근의 아이패드 미니가 주었던 고민도 비슷하고..- _-;; 예전의 고민은 무언가 결핍이 되어 고민이었다면 요즘의 고민은 비슷한게 많이 생기는데 미묘하게 달라서 생기는 고민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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