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주제로 한 5가지의 게임들

최근 넷플릭스를 해지했습니다.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고, 제가 여가를 보내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저는 같은 시간에 영상을 보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거든요. 넷플릭스는 볼게 많긴 했지만 그만큼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내기 힘들다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월마다 나가는 넷플릭스 비용을 다시 스팀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월 12,000원이면 좋아하는 게임이 할인하면 살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게임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온라인 게임도 안하고 멀티 플레이도 안하고 오버워치도 안하고 배틀그라운드도 안하고 와우도 안하는 저는 스팀에 있는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을 가장 좋아합니다. 2005년에 스팀 계정을 처음 만든 이후로 150개의 게임을 구매했을 정도죠.(물론 상당 수는 험블 번들) 스팀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엑박과 PS4 플랫폼이 서로 전쟁을 벌일 때도 전 스팀 콘솔인 스팀 머신을 샀을 정도였습니다.(여담이지만 사실 전 스팀머신이 뭔가를 바꿀거라고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그와는 달리 처참하게 실패로 끝났죠. 이 이야기는 다음에 풀어 보겠습니다.)

어쨌든 최근 좀 뜸했던 스팀 게임을 하다보니 라이브러리에서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했는데요, 제가 산 게임들이 “시간”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게임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간을 소재로 하는 것이 유행인건지, 개인적인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제 라이브러리에 있는 상당 수의 게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시간은 현실에서는 절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게임에서는 그만큼 매력적인 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금 즉흥적으로 제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 중 시간을 소재로 한 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Braid (2008)



시간을 소재로 하는 게임에서 Braid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Braid는 스팀에서 처음으로 구매했던 타사(밸브 외) 게임(그 전까지는 하프라이프랑 카운터스트라이크 위주로 플레이했던..)이자 제가 게임에 대해 갖고 있던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게임입니다. 좋은 문학 작품 중엔 읽어보면 머리를 꽝하고 때리는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Braid는 게임도’ 그게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했던 게임입니다. Braid 이전에도 게임을 하긴 했었지만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진지해졌달까요. 더불어 인디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Braid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Braid의 주인공 “팀”은 과거에 했던 어떤 잘못된 선택을 돌리고 싶어합니다. 그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공주”가 괴물에게 잡혀갔고 “팀”은 그 잘못을 되돌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이런 비교적 간단한 스토리에 슈퍼 마리오 같은 단순 플랫포머 장르 같아 보이는 게임이지만 사실 굉장히 복잡한 스토리와 머리 아픈 퍼즐을 갖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슈퍼마리오와 다른 점이라면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 하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은 죽지 않습니다. 만약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다시 시간을 되돌리면 그만입니다. 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이용해 주인공은 다양한 장애물을 해결해야 합니다 가령 구덩이에 빠진 열쇠를 가져와서 문을 열어야 하는데 열쇠를 가져오기 위해 구덩이에 빠지면 열쇠를 가져올 수 없게 되죠. 이때 열쇠에는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 적용이 안되는데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 시간을 돌려서 퍼즐을 풀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각 스테이지별로 시간을 되돌려도 주인공에게만 시간이 흐르게 하거나 떨어뜨린 장소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반지라든지, 심지어는 과거의 자신의 잔상을 이용해야하는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퍼즐 장치들이 주인공과 플레이어의 머리를 괴롭힙니다.

마리오는 공주를 구하지만


Braid는 웬 공룡이 나타나 시비를 건다.

Braid의 스토리는 간단하다고 했지만 사실 조금 까보면 전혀 간단하지 않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유 뿐이고 중요한 정보는 하나도 없죠. 이야기는 그럴듯해보이지만 현학적인 문장들 뿐이라 읽어볼 수록 혼란스러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조차 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가 됩니다. 점점 엔딩에 가까워올 수록 구체화되는 이야기들은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줍니다.


Bioshock Infinite (2013)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는 Irrational Games의 간판 게임인 바이오쇼크(Bioshock)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저한테는 Braid 이후 두번째 충격을 안겨줬던 게임이었는데요, 게임이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굳히게 해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바이오쇼크 시리즈는 국가 주의, 집단 주의에 대한 경고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해저 도시 혹은 하늘 위에 떠있는 도시 등으로 플레이어를 데려가 그 곳에 사는 지도자와 여러 군상,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바이오쇼크는 바다속 도시인 랩쳐가 배경이었지만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는 1912년, 하늘에 떠있는 도시인 콜럼비아가 배경입니다. 콜럼비아는 미국의 이상만 모아 하늘에 띄운 도시로 화려하고 밝은 낙원 같은 외관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국가주의, 민족주의가 종교적인 가치와 결합되어 왜곡된 곳으로 인종차별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곳이죠.

미국의 인디언 학살 사건인 Wunded Knee 사건에서 백인들이 먼저 공격당했다고 우기는..

주인공 “부커 드윗”은 핑커톤 탐정 사무소 출신의 길바닥 탐정으로, 콜럼비아에 갇혀 있는 소녀(엘리자베스)를 구하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콜럼비아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리더이자 도시의 지배자이며 예언자인 컴스탁을 만나 죽을뻔한 위기를 몇번이나 거치며 소녀를 성공적으로 구해낸다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콜럼비아라는 도시를 통해 실제로 과거 미국이 인종차별 때문에 저지른 많은 일들을 오버랩해서 보여주며 결국은 기독교 중심의 종교주의와 혐오에 대한 비판이 주제인 게임입니다.

그놈의 도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잡는다.


기독교와 Make America Great Again!이 만나면..

이 게임이 시간을 주제로 한 게임이라고 분류한 이유는 엘리자베스가 갖고 있는 능력인 테어(Tear) 때문인데요,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시공간을 찢어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오거나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죽은 주인공을 다시 되돌려 놓기도 하죠. 후반에는 모든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로인해 전지 전능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며 결국은..(스포일러)

엘리자베스와 스팀펑크 냄새 물씬 나는 콜럼비아의 배경


전지전능한 길막 요정 엘리자베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결국 후회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목록에 있는 다른 게임처럼 직접적인 시간 여행을 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결국 시간을 통해 선택을 후회하고 그것을 속죄하기 위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다른 시간을 소재로 한 게임과 주제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꼭 한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가끔 스팀에서 5천원대로 세일하는 경우가 많은...)

Life is Strange (2015)



스토리가 주가 되는 어드벤쳐 게임은 주로 ‘선택’이 중심입니다. 제가 처음했던 어드벤쳐 게임은 <원숭이섬의 비밀>이라는 게임이었는데요, 주인공이 하는 말이나 또는 여러 선택에 따라 주인공이 죽기도하고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하긴 삶도 탄생부터 죽음까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니 어쩌면 어드벤쳐 게임은 인생과 가장 많이 닮은 게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어드벤쳐 게임을 하다보면 예전에 잘못했던 선택을 다시 되돌리거나 혹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가 궁금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지를 선택해보곤 합니다. 세이브와 로드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예전 게임에서는 많이 했던 스킬(?)이었는데 세이브 로드가 자유롭지 않은(자동저장이 중심인) 요즘 게임에서는 그마저도 힘들죠. 만약 어드벤처 게임이 이런 스킬(?)을 정식으로 지원한다면 어떨까요?

Life is Strange는 바로 어드벤쳐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그런 본능적 욕구를 공식화한 게임입니다. Life is Strange의 주인공 10대 소녀 ”맥스”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그 선택을 되돌리고 싶어합니다. “맥스”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후회되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죠. 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대화 주제를 고르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기도 합니다.





드론이 뭔지 몰라 아싸가 될 위기에 처해도


시간을 되돌아가 드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말을 걸면


핵인싸가 될 수 있는 Magic.

아무때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굳이 보기 위해 세이브 로드를 남발하거나 2회차로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깨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임에서라도 잘못된 선택을 쉽게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져보는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얄궂게도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의 선택지를 찾을 수록 결과가 더 안좋게 흘러가곤 합니다. 그리고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엔 정작 이 능력이 안써지기도 하죠.

게임의 가장 큰 복선인 나비

<워킹데드>나 <Wolf Among Us> 등 현대적인 어드벤쳐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반드시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이미 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가끔 세일을 한번 하면 3천원 ~ 4천원대로 폭락(...)하는 가격이 인상적인 게임인데 게임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아쉽게도 한글을 정식 지원하지는 않지만 한글 패치가 제공되고 있어서 한글 패치를 적용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이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기분좋은 그래픽

시간을 돌리는 스킬이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결국 2회차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To the Moon (2015)

To the Moon은 “시간을 주제로 한 게임들”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살짝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억”이 주제인 게임이거든요. 하지만 기억을 타고 여행하는 이 게임의 흐름은 시간 여행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합니다. 다만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설정 때문에 과거의 행동이 현재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시간 여행이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죠.


왜인지 모르게 달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갖고 있던 노인이 죽기전 기억속에서라도 달로 가게 되는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기억을 조작하는 회사 “지크문트”의 직원들이 이 게임의 주인공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조작해서 소원을 이루지 못한 불행한 기억을 달에 가는 소원을 이루는 행복한 기억으로 덮어 씌우는 것이 바로 이 회사의 일이죠.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삭제해버리는 사업을 하는 <이터널 선샤인>의 “라쿠나”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내용은 주로 노인의 기억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왜 달로 가고 싶었는지, 그리고 달로 가고 싶었던 생각을 극대화해서 기억속에서나마 달에 갔던 것처럼 조작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점점 과거로 여행을 하는 것 같지만 기억이다보니 주인공들이 과거에 어떤 이야기를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현재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시간 여행이지만 현재에 영향을 끼치진 않고 기억에만 영향을 끼치는 조금 독특한 내용의 게임입니다.



게임을 스크린샷으로 보면 대체 요즘 게임이 맞나 싶은 의심이 들 정도인데요, 이 게임은 “쯔꾸르”라고 하는 RPG 메이커로 만든 작품입니다. 일본식 RPG의 냄새가 진하게 베어있죠. 하지만 사실 진행 방식은 RPG랑은 거리가 멉니다. 전투도 없고 레벨업도 없기 때문이죠. 어드벤쳐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게임이라고 해도 게임하다 울뻔한 적은 없었는데 이 게임은 하다가 여러번 울컥했습니다.

Quantum Break (2016)


퀀텀 브레이크(Quantum Break)는 이번에 소개해드린 게임 중 가장 최신 게임이고(그래봐야 2016년 작...), 저도 아직 클리어 중인 게임입니다. 앞에 소개한 게임들은 Braid를 제외하고 시간을 이야기의 흐름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긴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서 그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에 비해 Quantum Break는 주인공이 게임 플레이 상에서 시간과 관련된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특정 영역의 시간을 정지 시켜놓고 그 영역에 총을 난사해서 적에게 더 큰 데미지를 입히거나,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하면서 달려서(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이동하는) 스나이퍼를 맨손으로 때려 잡는 등 시간과 관련된 초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능력을 전투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슈퍼히어로가 된 느낌도 듭니다.(물론 나중에는 이런 시간 능력에 영향을 안받는 적도 나오지만..)

특정영역의 시간을 정지하고 총을 난사하면 집중 타격을 줄 수 있다.


시간의 힘을 이용해 총알을 휘게 할 수 있다.(근데 총알의 방향이 시간이랑 무슨 상관이지)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하면 총알보다 빨리 뛸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중간에 드라마(...)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컷 씬이 게임속 배우들이 실사로 등장해서 연기를 한 드라마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이 반정도, 드라마 감상이 반 정도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같은 제작사(Remedy)에서 만들었던 앨런 웨이크 시리즈처럼 이 게임도 에피소드 마다 시작하기 전에 지난 화 줄거리(Previoulsy on...)가 나오고 끝날 때 예고가 나오는 등 충실하게 미드의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별 드라마 분량은 25분 정도 되는데 이정도면 정말 게임 반 드라마 감상 반 정도 되는듯 하네요. 어쩐지 소재도 넷플릭스에서 볼법한 소재라 넷플릭스 구독을 끊고 게임을 샀더니 다시 드라마를 보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픽이 진짜 좋다...가 아니라 실사입니다.

아직까진 플레이 초중반이라 스토리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지만 스토리를 이어주는 스토리 아이템들의 텍스트가 너무 깁니다(...) 게다가 글씨도 작아서 거실에서 TV로 할 때는 웬만큼 크지 않고서는 텍스트를 읽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줄거리를 나타내는 이메일이나 메시지 들이 너무 길어서 책보는 느낌으로 봐야하는..


Life is Strange 같은 어드벤쳐 게임처럼 이 게임도 선택이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이한건 플레이어가 빌런 입장에서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각 분기에서 빌런이 선택한 줄기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진다는 점이 독특함을 더합니다.

줄거리의 분기가 악당 손에 달려있는 것이 특이

그래픽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근데 전체적으로 좀 흐린 느낌이 들죠. 찾아보니 인게임 그래픽은 720p 해상도로 렌더링을 걸고 게임 상의 텍스트는 1080p로 렌더링하는 괴랄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엑박원 기준) 좀 더 좋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는 고해상도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희집 게임기(스팀머신)는 엑스박스 원 정도의 사양이므로 결국 엑박에서 보는 흐린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네요.

빠르게 달리면 그래픽이 다 뭉개지는 저해상도의 한계

퀀텀 브레이크는 원래 마소 스튜디오에서 만든 엑스박스 독점작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스팀으로도 출시가 된 상태입니다. 엑스박스 독점작이라 그런지 게임 상에 나오는 모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윈도가 실행되는 묘한 세상이기도 합니다.(컴퓨터는 그렇다고 쳐도 스마트폰은..)

엑박 게임이었으므로 당연히 작업 환경은 윈도우(근데 아이콘은 묘하게 다르다)


윈도10까지야 그렇다고 쳐도 윈도폰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니..(이 전화기는 루미아 830)




제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 중 시간을 주제로 한 게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전 게임 취향이 나름 대중적(?)이라 아마 이 리스트에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 이미 구매를 하셨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대부분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게임들이지만 Life is Strange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공식 한글화를 지원하고 있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Life is Strange도 수준 높은 한글 패치가 있어서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Life is Strange는 공식 한글화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기장 속 텍스트까지 번역되어있다.


시간을 주제로 하는 게임들을 모아보니 하나의 재미있는 특징이 보이는데, 바로 모든 게임의 이야기가 “후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Braid는 자신의 실수로 괴물에게 붙잡혀 버린 공주로 인한 후회,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스포일러)로 인한 후회, Life is Strange는 후회로 인해 시간을 되돌릴 수록 결과가 안좋아지는 이야기를, To the Moon에서는 달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Quantum Break는 시간의 종말을 막지 못한 후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간을 주제로 한 게임들이 이렇듯 공통적으로 “후회”를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이 가장 시간을 돌리고 싶어하는 순간이 바로 후회하는 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숱한 후회를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은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게임을 통해서 나마 그런 욕망을 실현시킬 수는 있지만 게임속 세상에서도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즉흥적으로 모아본 게임 이야기였는데, 다음 글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시간”을 주제로한 게임들을 이야기했으니 다음엔 “공간”을 주제로 한 게임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ㅋㅋ 그럼 전 마저 게임하러 가보겠습니다.



노키아(Nokia)의 추억

오늘은 오랜만에 노키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 썼던 스마트폰은 노키아에서 만든 5800 Xpress Music이었습니다. 5800은 우리나라에 두번째로 출시된 노키아 스마트폰이기도 했죠.(첫번째는 슬라이드 형태의 6210s) 아이폰 첫 출시와 함께 국내 스마트폰 태동기에 같이 들어온 외산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윈도모바일을 사용한 삼... » 내용보기

국내 서비스와 비교해보는 넷플릭스 한달 사용기

넷플릭스 사용기는 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뭐든 한달은 써보고 사용기를 올린다는 주의의 블로그로서 넷플릭스를 제대로 한달을 사용해본적이 별로 없어 사용기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랑 친해지려고 부던히 노력해봤지만 잘 안되고 있었거든요. 이번엔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께 추천 컨텐츠도 받아서 볼 것을 ... » 내용보기

애플워치에서 사용하고 있는 워치페이스들

스마트워치가 기존 시계에 비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브리드 형태가 아닌 완전한 전자식을 갖춘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워치페이스를 변경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워치페이스 변경은 핸드폰의 배경 화면을 변경하듯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쉽긴 하지만 설정 화면에 들어가야하고 아무리 간단해도 ... » 내용보기

아이패드 프로(2018) 한달+ 사용기

요즘 아이패드 프로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맥북에어 처음 샀을 때 이것저것 앱을 깔아보면서 써봤던 것처럼 아이패드 프로도 비슷하게 쓰고 있습니다. 웃기게도 애플이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놓으니 아이패드 미니 쓰던 때와는 다르게 생산적인 용도를 찾아보면서 써보게 됩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앱스토어를 기웃거리는 비중도 늘어났죠. 아이패드 프로를 쓴지 어느덧... » 내용보기


Google Analytics

트위터 팔로잉 New

AD Sense (side)